서남해안권행정협의회 정례회, 목포서 개최
[매일일보 주재홍 기자] 목포시를 비롯한 서남해안권 9개 시·군이 서남해안권행정협의회(의장 박홍률 목포시장) 정례회의를 24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의회 일정 등으로 해남,완도군수가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목포, 영암, 무안, 함평,영광, 진도, 신안 등 7명의 시장·군수가 참석해 실질적 교류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9년만에 운영을 재개한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는 기존 7개 시군에 함평군과 영광군까지 포함해 가진 첫 정례회의를 갖고 회원 정비 등을 내용으로 한 ‘협의회 운영규약’ 개정과 시군에서 제출한 공동 협력과제 1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목포시는 ‘대(對) 중국 교류협력 공동 추진’ 등 3건을, 무안군은 ‘서남해안 해안노을길 조성’을, 함평군은 ‘해안도로 상호 연계를 통한 관광시너지 창출’을, 진도군은 ‘진도 해안일주도로 국도 77호선 승격’ 등 3건을, 신안군은 ‘국가 기념일로 섬의 날 제정‘ 등 2건을 안건으로 각각 제안했다.
제출된 안건은 협의회 의결을 거쳐 시군 실무부서 간 세부 추진방향과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필요시 실무협의체 구성 등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기관 간 업무협약, 공동 개발계획 수립 등을 통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국가 백낸대계 정책사업으로서 정부와 대통령이 공약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임시회의에서 채택한 ‘시군 상생발전 공동 합의문’ 이행을 위해 실천적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호텔을 회의장소로 임대하는 등 형식적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청에서 간소하게 치러 앞으로 상생의 실질적 해법을 찾는 모범적인 협의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이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 등 부조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사회 분위기가 경직되고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 감소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이런 분위기일수록 9개 시군이 힘을 합쳐 새로운 방식의 상생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는 앞으로 연2회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지역 현안을 공동 대응하고,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