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7천260억…전분기比 60%↑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효과
2016-10-25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증권사의 실적 전망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3분기 7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60%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다만 전년 동기(1조3832억원)와 비교하면 48% 줄어든 수치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4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2861억원에서 109% 신장한 59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비해 6%p 증가해 17%를 기록했다.3분기 매출 신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20나노 초반급 D램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3분기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D램 고용량화 추세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낸드플래시 부분에서도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낸드 고용량화 추세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도 7% 상승했다.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은 지속되지만 수요는 많아져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낸드플래시 시장도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용량 낸드 제품 선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의 증가 등으로 후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까지 전체 D램 생산의 40%를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아울러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 기술력 강화로 ‘글로벌 톱2 메모리반도체 회사’로서의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