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6 사서취업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7-10-25 김종혁 기자
대학교과과정 "적절치 못하다" 답변 큰비중 차지
조사 결과 문헌정보학과 졸업자 취업률은 ’13년 64.0%, ’14년 58.4%, ’15년 47.8%였으며, 전문대의 경우 ’13년 69.4%, ’14년 68.5%, ’15년 60.0%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전국 공공도서관의 비정규직 비중은 ’12년 59.6%, ’13년 59.7%, ’14년 61.5%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공공도서관을 선택했고, 학생들이 직장에서 가장 희망하는 업무는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었다.대학 교과과정에 대해 학생들의 대답은 ‘적절하다’가 46.6%로 가장 많았고, 사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답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이밖에 추가되어야 할 교과과정에 대해 학생은 ‘전자정보 조직 및 서비스’와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순으로 대답하고, 사서는 문화프로그램, 홍보마케팅순으로 우선순위를 꼽았다.취업 준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학생과 사서 모두 ‘취업 정보가 없어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답했다.사회 변화에 따라 요구하는 교과목 및 양성과정 변화 필요
전문가 회의를 통해 분석한 이번 조사 결과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첫째, 현장업무 역량 및 수행을 위한 교과목 개발과 양성과정 개선이 필요하다. 학교와 현장에서 느끼는 교과과정 만족도에 차이가 있었으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학의 교과과정이 적절한지에 대해 학생의 경우 ‘적절하다’가 1순위를 나타낸 반면 현장사서의 경우 ‘적절하지 못하다’가 1순위로 나타나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에는 현 교과과정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둘째, 업무역량을 위해 ‘문화프로그램’ 교과목을 개설하고 전문 분야화해야 한다. 이는 사회 변화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도 지식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창조와 소통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취업하고 싶은 분야 1순위로 ‘도서관문화프로그램’ 선택했고, 현장사서 대상 추가 되어야 할 교과목으로는 ‘문화행사 프로그램 및 기획’, ‘도서관 홍보마케팅’ 순으로 나타났다.셋째, 취업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도 역시 채용 분야와 전형 방법, 담당 업무, 급여, 요구되는 직무능력 등 자신이 지원할 업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취업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학생과 사서 모두 취업준비 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취업정보의 부족’으로 분석됐다.사서, 도서관에서 서점·출판사·포털사 등으로 진출 시도
넷째, 도서관 외에 ‘서점과 출판사, 포털회사’ 등 사서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서점, 음반, 포털 등에 요약정보, 전시, 선별, 비치 등 사서 큐레이팅이 요구됨에 따라 관련 우수사례 등을 적극 홍보해 사서들의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건국대 문헌정보학과 노영희 교수는 “사서의 취업률이 감소되는 것은 우리나라 취업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정보화 사회에 도서관과 유사기관이 증가하고 ‘모바일, 거대자료(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키워드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서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어 취업 전망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이에 따라 대학도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육성과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인재상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문체부 문영호 문화기반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도출된 사항에 대해 개선점을 짚어보고 사서들이 현장업무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양성 과정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 앞으로 사서취업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다각적 시각의 기초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