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

2010-07-20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19일, 2단계에 걸친 캐나다 블랙골드광구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블랙골드광구 생산시설 건설은 1단계 사업으로 2012년까지 일 생산량 1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초중질유(Heavy Oil) 정제, 생산시설 건설하고, 2012년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일 3만 배럴 생산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블랙골드광구 오일샌드의 가채매장량은 259백만 배럴로 평가되며, 동 사업에 사용하는 개발기술(SAGD*)는 지표면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베네수엘라의 초중질유, 북미지역의 쉐일가스(암반에 포함되어 있는 천연가스) 생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어 향후 ‘비전통원유’ 사업참여 및 개발에 활용가치가 높다.
* Steam Assisted Gravity Drainage : 지하에 고온 고압의 증기를 주입하여 오일샌드에서 비튜멘(Bitumen :검은색의 끈적끈적한 원유)을 생산하는 기술. 현재까지 가장 상업적으로 앞선 생산기술로 평가됨. 

석유공사는 총 3600억원 규모의 동 광구 1단계 플랜트 설계 및 건설 주관사로 국내업체인 GS E&C를 선정함으로써 국내 플랜트 기업이 연간 44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캐나다 석유·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생산설비 제작과 해외 수송 및 부품분야 등 국내 연관산업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되었다.

석유공사는 8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 건설에 필요한 상세설계 실시 후, 금년 10월 중에 플랜트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동 사업 이외에도 이라크 쿠르드 파워프로젝트, 캐나다 하베스트 정제시설 업그레이드,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시추선 건조, 여수 오일탱크터미널 건설사업 등 국내외 석유개발 및 비축사업 추진 시 국내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국내 연관산업의 동반진출 효과(약 2조원 규모)를 극대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