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BS 사장 연임 음모 중단하라” 논평
2007-09-26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한나라당은 26일 논란이 되고 있는 KBS 사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KBS 사장 공모가 정연주 사장 연임을 위한 ‘무늬만 공모’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양석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장 공모 마감일이 내일로 다가왔지만 현재 응모자는 단 두명 뿐”이라며 “3개월 전에 임기가 끝난 정 사장이 아직도 사장실을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누가 정 사장 연임의 들러리를 서려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정연주 사장은 코드방송의 화신이자, 낙제경영의 극치”라고 비판하며, “오죽하면 KBS 직원들이 위험천만한 ‘고공농성’까지 벌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25일 새벽 6시부터 KBS 본관 송신탑에 올라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KBS 노조는 오는 27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허종환 노조 부위원장은 “KBS 이사회가 들러리 사추위(KBS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낙하산 사장을 보기 좋게 앉히려 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추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가 만든 사추위 7명의 구성안은 낙하산 사장을 보기 좋게 앉히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그러나 KBS 경영진은 ‘KBS 송출망 불법 점거 회사 입장’을 통해 “(노조의 방송 송출시설 점거) 사태 이후에 올 모든 법적, 사회적 책임은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노조 집행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불법파업과 관련해 경영진은 법과 사규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