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 한 달 200만원도 못 벌어
숙박·음식업 종사자 80% 200만원↓
청년실업자 음식·주점업 종사자 비율 높아
2016-10-26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한국의 1947만명 임금근로자들 중 절반을 웃도는 이들의 한 달 급여가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영업자인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한 달 급여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통계청이 26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5.8%로 나타났다.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4년 상반기 49.7%, 2015년 상반기 48.3% 등으로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시중 물가 상승치 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올해 상반기 기준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1.2%, 100만∼200만원 미만은 34.6%였다.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5.6%, 300만∼400만원 미만은 14.4%였다. 400만원 이상은 14.2%로 나타났다.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100만원 미만이 30.1%, 100만∼200만원 미만은 50.3%로 종사자의 80.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된다.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4%) 다음으로 높다.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4%에 불과했다.연령별로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3.0%로 가장 높았다. 30∼49세는 이 비율이 6.0%, 50대 이상은 8.2%에 그쳤다.한편,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이다.이들의 경우 월 4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비율이 각 33.4%, 33.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