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드림라이너'도 도입 지연
2011-07-20 매일일보
B787드림라이너는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섬유 합성물로 제작해 가볍고 연료소비가 적어 기존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20% 적게 배출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보잉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해 말 일본 ANA(전일본공수)로 계획됐던 첫 B787 인도가 2011년 초로 늦춰지게 됐다. 추가 검사와 부품교체 등이 주요 이유다.
보잉사는 당초 2008년 B787기를 첫 인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품 공급 관련 문제 등으로 이후 여러 차례 인도를 연기했다.
보잉코리아 측은 "새로운 기종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했고, 안전한 비행기를 만들어 인도하기 위해 첫 인도시기를 다시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B787드림라이너의 첫 인도가 지연되면서 내년 말 첫 B787드림라이너를 들여오려던 대한항공의 계획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2005년 10대의 787드림라이너를 주문했다. 2011년 말부터 차례대로 인도 받을 예정이었다.
보잉코리아는 "첫 B787을 받는 ANA(전일본공수)에 대한 인도시기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로 늦춰졌다"면서 "비행기를 주문한 순서대로 비행기가 인도되기 때문에 대한항공 측 인도도 기존 2011년 말에서 늦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ANA, 에어 뉴질랜드, 델타항공 등에 이어 항공사들 중 8번째로 B787 기종을 주문했다.
대한항공으로의 정확한 인도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올해 11월 들여오려던 A380 기종이 내년 5월로 인도가 지연된데 이어 B787 기종마저 인도시기가 늦춰지면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주력 기단을 구성해 친환경 항공사로서 입지를 구축하려던 대한항공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