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로 하락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 1천억…부품사업 실적 견조
2016-10-27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및 단종으로 5조원대 영업이익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29.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6.15% 줄었다.3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게 집계됐다.삼성전자 3분기 실적의 하락은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직결됐다.IM 부문은 3분기 매출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다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무선 사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삼성전자는 디자인 차별화,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또 다른 세트사업인 가전(CE)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 TV는 전년 대비 퀀텀닷 SUHD·커브드·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로 수익성이 향상됐고,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주방 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부품 사업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가격안정화와 고부가 제품 판매의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갔다.CE부문에서도 연말 TV시장 성수기에 대응하기 위해 SUHD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11년 연속 세계 1위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또 내년에도 CE부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기업간 거래(B2B)사업, 올라인 유통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해 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3조15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3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플래시의 경우 48단 V-낸드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D램은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 부문에서 48단 V-낸드와 20나노 D램을 앞세워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64단 V-낸드 공정 전환의 가속화, 고성능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D램 부분에서는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이 3분기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 중국향 이미지센서 매출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4분기와 내년에는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복격화하고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도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올해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달성했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경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LCD 부문도 수급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흑자 전환했다.4분기에는 스마트폰 고객의 플래그십 제품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LCD 부문에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으로, OLED 패널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하고 고부가·차별화된 LCD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삼성전자 측은 “내년에는 무선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OLED와 V-낸드 등 부품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OLED 사업과 V-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전체 시설투자에서 반도체는 13조2000억원 수준이며,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 2 규모이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3분기 시설투자는 총 6조원으로 반도체가 3조원 집행했으며, 디스플레이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14조7000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