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미분양, 잘만 고르면 ‘황금알’

2010-07-20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분양 시장에서 ‘알짜’로 통해온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 내 일반분양 아파트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금리인상의 현실화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이 점점 확대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도 속출하면서 청약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건설사 구조조정 여파로 건설사의 부도, 입주 지연 등에 대한 청약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때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 도심 노른자위 위치에 있고 대형 브랜드 아파트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선 리스크가 적어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사 또한 조합원 위주로 물량이 확보돼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적고 안정적인 분양이 가능하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기존의 노후 주거지에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재건축 후분양아파트는 공정률이 80% 이상 진척된 뒤에 공급되므로 분양계약 후 6개월∼1년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또 샘플하우스를 실제 거주할 집에 조성하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종종 발생하는 견본주택과 실제에 대한 분쟁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분양경기 악화로 건설사 마다 마지막 후분양 물량을 소화해내기 위해 다양한 조건완화 전략으로 미분양 소진에 힘쓰고 있어 ‘알짜 미분양 사냥’을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재건축 후분양 단지는 조합원 물량이 많아 계약률 90% 이상의 높은 단지로 입지 여건이나 발전 가능성 등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 주요 미분양 단지

▶‘안양 석수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짓는 석수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1134가구 중 공급면적 111∼167㎡ 20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단지 안에 체력단련장·GX룸·골프연습장 등이 있다. 지하철 1호선 관악·안양역이 가깝다. 현재 층별로 최대 10% 분양가 할인 중이다.

▶‘흑석 한강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흑석뉴타운 내 ‘흑석 한강 푸르지오’ 분양 중이다. 총 863가구 중 210가구(59~127㎡)를 일반에 선보이는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흑석뉴타운 중 가장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4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 선이며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마포 펜트라우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신공덕동 마포 펜트라우스 263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마포 펜트라우스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주택으로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주택가격은 3.3㎡당 평균 2192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공급 시보다 6000만~9000여만원 큰 폭으로 인하됐다. 납부조건은 계약금10%, 중도금 50%(2회), 잔금 40%로 LH 협약체결 은행에서 중도금 전액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다. 입주시기는 2011년 5월 예정이다.

▶‘양천 롯데캐슬’

롯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일대에서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인 양천 롯데캐슬을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59~84㎡ 317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91가구가 분양대상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348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59㎡ 3억2300만~3억4300만원, 70㎡ 3억9100만~3억9500만원,84㎡는 4억5400만~4억7800만원이다. 분양가에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포함돼 있다. 계약금은 10%며 잔금은 90%다. 회사 측은 잔금 납부 시기를 계약 이후 4개월로 잡아 계약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