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이재용 이사 선임되면 회사에 기여할 것”

제48기 임시주총 개최…프린팅 분할·사내이사 선임 안건

2016-10-27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서초 사옥 다목적홀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다뤄졌다.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올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V-낸드, OLED 등 부품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권 회장은 급변하는 IT 사업환경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강조했다.권 회장은 프린팅솔루션 사업 분할 안건에 대해 “그간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매각 결정도 같은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사업구조를 더욱 경쟁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11월1일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삼성전자는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미국 HPI에 매각할 예정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권 부회장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 등을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이사로 추천됐다.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 강화, 기업가치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돼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면 삼성전자는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갤럭시노트7의 생산과 판매 중단을 내린 삼성전자는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47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왔다”며 “최근의 어려운 경영여건 또한 회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삼성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