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피라’ 8월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

양산 개발 과정 일부 언론 공개 예정

2011-07-20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의 전기차 버전인 ‘전기 스피라’가 오는 8월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울림네트웍스(대표 박동혁)는 8월 중 전기 스피라(Spirra EV)의 국내 도로 주행 테스트를 벌일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전기 스피라 개발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김한철 어울림모터스 사장은 “도로 주행 테스트는 국내의 기후나 도로 여건에 맞는 양산차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테스”라며 “이후 즉시 인증절차를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산형 전기 스피라를 완성 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 테스트를 한 후 좁은 골목길이나 일반 시내 주행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언론사 자동차 전문 기자들과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에게 시승이나 개발 과정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 스피라를 양산해 수출할 경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가격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국가들은 전기차 특소세가 면제되어 수퍼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2인승 미드십 전기 스포츠카는 자동차 산업 강국인 일본에서도 완성된 바가 없었다. 전기 스피라가 일본이나 타 국가보다 먼저 양산되면 아시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가 된다.

박동혁 어울림네트웍스 대표는 “국내는 전기차 보편화가 유럽에 비해 미비하지만, 전기차 개발이나 생산 환경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차종인 테슬라는 차체와 배터리를 따로따로 수입해 미국에서 제조하는데, 스피라는 한국에서 차체부터 베터리, 모터까지 장착한 완성차를 만들 수 있어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개발, 생산 환경에서 유리하다. 전기 스피라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성능 면에서도 뛰어난 차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어울림네트웍스는 전기 스피라가 양산에 들어가면 기존 가솔린 스피라 구매고객에게는 개조에 필요한 부품가격만으로 전기 스피라로 구조 변경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