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부회장 "LG화학 2015년 매출 50% 정보전자소재"
[매일일보비즈] "2015년 매출액은 30조 원이다.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가 각각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LG화학이 2분기 매출 5조281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최초로 5조 원 시대를 여는 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김반석 부회장은 향후 5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비전을 내놓았다
현재 LG화학의 매출 구성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가 각각 70:30이다. 이 비율이 향후 5년 후에는 50:50으로 균형을 이룰 것이란 얘기다.
정보전자소재는 LG화학이 최근 미국에 준공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광학소재와 전지를 주축으로 한 사업 부문이다. LG화학이 신사업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사업군이기도 하다.
20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LG화학 2분기 기업 설명회'를 주재한 김 부회장은 "우리가 일부러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 구조를 (50대 50으로) 가져가려는 것은 아니다"며 "석유화학이 사업 특성상 성장 속도가 느린 반면 정보전자 소재쪽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산업이 향후 호항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현재 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이 16.6%인데, 호황이 온다고 해서 영업이익률이 30~40%대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는 것.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은 수급에 의해 매출이 결정되는데 2011년 실적은 괜찮고, 2012년과 2013년은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호황이라고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지금 공장을 짓게 되면 공장 준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호황을 못 누리고 석유화학 업체를 인수해도 성공확률이 32%라는 통계가 있다"며 석유화학 쪽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와 내년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김 부회장은 "3분기에도 지금 내고 있는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며 "특히 정보전자소재 쪽이 2분기보다 3분기에 훨씬 더 좋은 성적 낼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도 실적도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내 공장 준공식과 관련해 관심이 크게 높아진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추가 건설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이미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공장이 있다"며 "차기에 공장 준공을 하게 된다면 중국에 중대형 전지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미국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며 "공장 건설 시기는 중국과 미국에 증설한 것이 있기 때문에 미국 공장이 돌아가는 것을 본 후에 가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2분기에 IFRS 기준 매출액 5조281억 원, 영업이익 8279억 원, 순이익 64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31.6%, 순이익은 36.0%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첫 분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8000억 원과 6000억 원대를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최대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6969억 원, 순이익 5422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