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수중고고학 교양서, <한국의 보물선 타임캡슐을 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안선 발굴 40주년 맞아 국․영문판 동시 발행
2017-10-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이해 한국 수중고고학 교양서인 <한국의 보물선 타임캡슐을 열다>를 출간했다.<한국의 보물선 타임캡슐을 열다>는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발굴과 연구 성과를 쉽고 흥미롭게 서술한 책으로, 1976년 신안선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 40년을 총정리, 한국 수중고고학 주요 발굴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다양한 사진을 담았다.또한,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인 마도해역, 오늘날로 치면 택배 운송장에 해당하는 ‘목간(木簡)’이 전해준 이야기, 과거 선원들의 생활상, 바다에서 찾은 도자기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한국 수중고고학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몇 명 되지 않는 수중고고학자들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또한, 한국 수중고고학을 외국에 알리기 위해 영문판(제목: Underwater Archaeology in Korea)도 동시에 출간했다.그동안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을 포함해, 고려청자가 한가득 실렸던 태안선, 고려 시대 무인집권기 최고 권력자인 김준에게로 향했던 마도3호선, 조선 시대 조운선인 마도4호선 등 모두 14척의 난파선이 발굴됐다.이 난파선들에는 수 만점의 도자기와 다량의 곡물이 화물로 실려 있었고, 철제솥, 대나무 젓가락, 시루, 뜰채처럼 선원들이 배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 등도 같이 발견된 바 있다.이 책은 이러한 난파선에 숨은 이야기와 수중 유물과 발굴에 대한 흥미있는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겼다.
조운선(漕運船)은 국가에 수납(收納)하는 조세미(租稅米)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데 사용하였던 선박을 말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의 보물선 타임캡슐을 열다>를 통해 수중발굴과 해양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지난 40년간 이뤄낸 우리나라 수중문화재 발굴의 성과를 공유하고 수중문화재 발굴의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