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中企중앙회장 "대기업 성과, 中企와 나눠야"
2010-07-21 매일일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의 한 음식점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막걸리 대화'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흉금없이 전달하기 위해 처음으로 막걸리 대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촉진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확산을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67.4%의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1분기 매출 순이익율이 12.8%, 현대자동차는 11.4%로 두 자릿수지만, 협력 중소기업은 각각 3.0%,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이날 정운찬 총리에게 대기업과의 협력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우선 중소기업계는 "최근 대기업이 하도급대금을 부당하게 감액 지급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보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입증책임이 있어 곤란을 겪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감액을 원칙적으로 금지 하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 권한 위임 ▲대기업 구매대행사(MRO)의 사업영역 확대 방지 ▲SSM 규제법안 조속 통과 ▲우수조달 공동상표 수의계약제도 개선 ▲교과부 MAS 2단계 경쟁대상 금액 현행 유지 ▲하반기 외국인 근로자 도입쿼터 확대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IFRS 도입시기 연기 등도 거론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김기문 중앙회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 손인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