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GS 성패 걸고 건곤일척 승부 벌여야”

2010-07-21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앞으로 5년은 향후 백년을 좌우할 GS의 틀이 자리잡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GS의 성패를 걸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임원모임에서 "모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구조적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제는 제 궤도 위에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각 계열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 "외형적으로는 의욕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구체적인 방안과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전략의 적합성 및 유연성, 실현 가능성, 혼과 실천의지가 담긴 진성성" 등을 주문했다

상반기 그룹 경영실적과 관련해서는 "소기의 경영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국가 재정문제나 자산버블 등 우려스러운 소식이 많으므로 경제상황에 대비한 대처방안의 수립에 만전을 기하자"고 말했다.

그룹 출범 이후 5년 간의 사업전략 결과에 대해서는 "큰 성과를 낸 사업도 있었고, 큰 실패를 모면한 사업도 있었다"며 그러나 "적지 않은 사업분야에서 전략적 오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사례와 전략은 옳았지만 실천이 미진해서 성과가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허 회장은 "조만간 열리는 녹색성장을 테마로 고위 경영자 컨퍼런스 등 앞으로 여러 계기들을 통해서 중기 계획을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좀 더 조직적인 준비태세를 갖추고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미래를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그룹 출범 이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각 계열사 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참여하는 'GS 임원모임'을 주재, 현안을 공유하고 중장기 비전에 맞게 사업계획을 조율하면서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