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인치 단말기로 T맵 이용하세요”

SK텔레콤, 빠르고 정확한 T맵 길안내를 큰 화면으로 제공…고객 편의성 증대

2010-07-21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내비게이션의 최강자인 ‘T맵’을 이제 7인치 전용 단말기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빠르고 정확한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 맵’을 7인치 단말기로 이용하는 ‘T맵 내비(T map Navi)’서비스를 이달 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T맵 내비’의 소프트웨어를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하고, 단말기 제조사가 해당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T맵 내비’단말기를 온/오프라인에서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큰 화면으로 T맵 이용을 원하는 고객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텔레매틱스(Telematics)시장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차량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7인치 크기의 단말기를 통해 ‘T맵 내비’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빠르고 정확한 T맵을 이제 7인치로 더 크게 이용한다

T맵은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NATE Drive)’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T맵으로 명칭이 변경된 세계 최초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다양한 교통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빠른 길안내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음영지역 없이 길을 안내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16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교통정보를 방송망으로 전달하는 일반 내비게이션과 달리, ‘T맵 내비’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T맵 중앙 서버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통신모뎀 탑재가 필요하다. 내비 단말기에 통신모뎀을 내장시킬 경우 단말기 가격 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SK텔레콤은 대부분의 고객이 기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을 외장형 모뎀으로 활용하는 테더링 방식을 택했다. 향후 내장형 모뎀 가격 인하 및 단말기 제조사의 정책에 따라 통신모뎀을 내장한 단말기 모델도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T맵 내비’에서 휴대폰은 통신모뎀 역할을 하게 되며,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블루투스(Bluetooth :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연동된다.

‘T맵 내비’ 이용 고객은 블루투스가 내장된 일반폰 및 스마트폰을 최대 3대까지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등록해 연동시킬 수 있다. 초기 1회 등록 이후에는 휴대폰에서 원-클릭만 하면 내비 단말기와 자동 연결돼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맵 내비’이용 중에도 휴대폰으로 발신/수신 등 정상적인 통화 기능이 가능해 이동통신 이용에도 전혀 불편이 없다.

특히 ‘T맵 내비’는 휴대폰 없이 차에 탑승하거나 휴대폰과 연동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기본 탑재된 경로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타입을 채택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일반 7인치 내비게이션 대비 약 2배 빠른 ‘T맵 내비’

7인치 ‘T맵 내비’는 시중의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경로를 탐색한다. 교통정보를 방송망으로 받아서 단말기에서 경로를 계산하는 일반 7인치 내비게이션과 달리, ‘T맵 내비’는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T맵 운영 서버에서 빠르게 계산해 이동통신망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휴대폰이 차 안에서 항상 T맵 운영 서버와 연결되어 있어 로딩 시간도 그만큼 줄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출발지와 목적지간 거리가 먼 경우 경로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T맵 내비’의 경우 검색 소요 시간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SK텔레콤 자체 시험 결과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의 경로 탐색 속도가 ‘T맵 내비’는 7~8초로, 일반 내비게이션 탐색 속도 13~14초 대비 두 배 가량 빠르다고 설명했다. 경로탐색 속도가 빠르면 운전자는 차량 출발시 초기 길안내를 받을 때 대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특히 주행 중 경로 이탈시에는 빠른 재탐색으로 높은 수준의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폰 고객도 이용가능해 빠른 보급 예상

7인치 ‘T맵 내비’ 일반폰, 스마트폰에 관계없이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휴대폰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모두 가능하며, ‘07년 이후 출시된 일반폰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 고객은 본인 휴대폰의 서비스 지원 여부를 ‘T맵 내비’홈페이지 (www.tmapnav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T맵 내비’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는 SK텔레콤 고객의 휴대폰과 연결했을 경우 2년동안 무료이며, 무료 사용기간 2년이 지났을 경우 본인이 사용중인 데이터 요금제에 준한 요금이 발생한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 통화량은 극히 소량으로 발생 데이터통화료는 미미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삼성동에서 광화문까지(거리 15.2km) 매일 출/퇴근시 ‘T 맵 내비’를 이용하는 경우(월~금 매일 2회씩 사용, 월 약 40회 사용 기준) 월 약 250KB의 데이터량이 발생한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데이터요금제인 올인원 45 요금제가 무료로 제공하는 월 500MB의 약 0.05%에 지나지 않는다.

또 일반형 요금제(데이터 정액제 미가입) 가입 고객도 같은 기준으로 연간 1,500원의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해 요금 부담이 없다.(테더링 : 패킷당 0.25원 기준, 산식 : 500패킷/월 * 0.25원/패킷 *12개월)

‘T맵 내비’탑재 단말기 이달 1종 출시…향후 단말기 라인업 다양화 예정

‘T맵 내비’이용 신청을 원하는 고객은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전용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먼저 SK마케팅앤컴퍼니가 ‘T맵 내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제휴 단말사를 확대해 다양한 내비게이션 단말기 모델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을지로 SK T-타워에서 ‘T맵 내비’ 설명회를 8월 초 개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 단말제조사간 수직 계열화된 내비 시장에 차별화된 기능의 통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 신설 내비 단말기 제조사를 지원하는 등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향후 MIV기술과의 융합 통해 텔레매틱스 선도

SK텔레콤은 휴대폰과 ‘T맵 내비’단말기간에 사진·음악·동영상 등 콘텐츠를 서로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차량용 Simple Sync.’ 기능을 올해 9월 중 추가한다. 기존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경우 고객은 내장된 SD카드를 빼서 PC와 연결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내려받아야 했다면, 이제 휴대폰에 보관된 각종 콘텐츠를 손쉽게 7인치 내비 단말기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SK텔레콤은 금년 하반기 내에 전국 1천 여 개 SK주유소에 개방형 와이파이를 설치해 ‘T맵 내비’고객이 SK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나 차량 청소 중에 와이파이에 접속해 무료로 전체 맵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를 하는 휴대폰 T맵 서비스를 이제 큼지막한 차량 전용 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SK텔레콤은 자동차와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다양한 MIV 기술 제공을 통해 종합 텔레메틱스 사업자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