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8개월 만 최고치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상승
2017-11-01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2개월째 1%대를 유지중이다.전기료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보다 8.1% 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올렸다. 9월 상승폭(10.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석유류 가격은 5.7% 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달(-7%)보다 하락 폭은 줄었다.전기료 인하로 9월 13.9% 포인트나 떨어졌던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 인하 효과가 소멸하면서 8.2%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0.64%포인트에서 0.39%포인트로 하락세다.저유가 여파가 여전했지만 여름철 전기료 한시적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락 폭이 전달보다 작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은 각각 2.4%, 0.8%, 2.0% 상승했다.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69%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과자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출고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음식 및 숙박은 2.2% 포인트, 교육은 1.6% 포인트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그러나 교통,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각각 1.4% 포인트, 0.4% 포인트 하락했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보다 1.6% 포인트 올랐다.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통계청은 “생활물가지수 상승 폭이 큰 것은 전기료 인하 효과가 소멸되고 농축산물 인상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4% 포인트 뛰었다.특히 신선채소가 42%나 상승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품목별로 보면 배추(143.6%), 무(139.7%) 등 일부 농산물이 100% 포인트 이상 가격이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지역난방비(-22.5%), 도시가스(-19.1%) 등도 가격이 하락했으며 쌀(-14.5%), 사과(-14%) 등 일부 농산물도 지난해 보다 가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