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양팔로봇시스템' 개발…정밀도·작업속도↑

2011-07-21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일본·독일 등 유수의 로봇 제조업체에서만 개발되던 산업용 양팔로봇시스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기계연)은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 박경택 박사팀이 경남지역산업중점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위아, ㈜오토파워와 공동으로 '정밀조립을 위한 양팔(듀얼암) 로봇 협조작업 제어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한팔 형태의 산업용 로봇을 업그레이드한 양팔 로봇으로 마치 사람처럼 양손을 사용해 작업을 하는 로봇이다.

기존의 한팔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이송, 적재, 용접 등과 같이 단순용도로 적용 범위가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양팔로봇은 양팔 움직임이 자유로워 그동안 사람만이 작업할 수 있었던 자동차나 정밀기계의 부품 조립공정 적용이 가능해졌다.

또 섬세한 작업과 한팔 로봇보다 2배 이상의 작업 속도를 확보했으며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에 적용이 가능해져 기존의 한팔 로봇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양팔로봇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기계연은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기계연 박경택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양팔로봇기술 실용화를 앞당길 뿐 아니라 섬세한 조립작업이 요구되는 조선 및 항공, 방위산업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로봇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9조5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