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형 컨선 10척 초대형 계약 따내

2010-07-21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대우조선해양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올 수주 목표 100억 달러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세계 유수 컨테이너 선사로부터 8,4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금액은 약 1조 2천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길이 332m, 폭 42.8m로 8,4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노트(42.6 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회사로부터 현재까지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 받았으며, 이중 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초일류급 기술력이 선주와의 신뢰 관계로 이어져 이 같은 초대형 계약을 성사 시킨 계기가 됐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세로 돌아서자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선대로 개편하기 위해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할 조선소를 찾던 중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다. 이에 향후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80척, 2008년 24척 등 이년 동안 무려 10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번 컨테이너선의 대형 계약으로 초대형유조선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초대형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설비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올해 목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47척/기 총 49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설비를 수주해 올해 목표량의 절반을 채웠으며, 이달 말까지 7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