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출마 공식선언

이명박 ‘초읽기’ … 손학규 ‘백일대장정 마무리 뒤’

2007-10-01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 전 대표가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대권도전 공식선언도 조만간 잇따를 것을 보여 한나라당 내에서 대선후보 경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독일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3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의 한 한식당에서 가진 만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며 “정권을 재창출해 잘살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서로 추진하는 정책이 맞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해 ‘한·민공조’나 ‘한나라당-DJ 공조’ 등 정치권의 여러 정치개편 시나리오에 대해 개방적으로 사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박 전 대표측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선캠프는 연말쯤 짜여질 것”이라는 입장이다.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대권도전 선언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시장은 30일 오후 선영을 참배한데 이어 국군의 날인 1일 포항 인근 충혼탑을 찾았고 이후 모교인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이 전 시장은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 대해 “뭐, 그게 새삼스런 일이냐”며 언급을 회피한 뒤, 경선 참여에 대해 “후보간 서로 상처내는 일은 절대 없어야하고 서로를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100일 민심대장정’ 막바지에 이른 손학규 전지사는 추석 연휴를 독도에서 보낸뒤 부산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손 전 지사는 ‘백일 대장정’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경선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staiji@sisaseoul.com

<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닷컴/www.sisaseoul.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