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유네스코 지정유산 '김장난장판' 벌어진다
2017-11-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가을빛 완연한 11월 첫 주말,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김장문화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맛보고, 이웃과 나누는 초대형 광장야외극 ‘김장난장’이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서울김장문화제 두 번째 날인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김장난장’은 배추를 나르고, 절이고, 버무리고, 익히는 김장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에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고유의 먹거리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한마당이 꾸며진다.난장 [亂場]은 여러 사람들이 뒤엉켜 떠들거나 덤벼 뒤죽박죽이 된 곳을 말하나 김장문화제는 온동네 마을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벌이는 축제나 마찬가지다.이번 ‘김장난장’의 드레스코드인 '몸빼'는 일탈을 돕는 도구다. 몸빼는 우리네 여인들의 일상복이면서 작업복이자 생활이 묻어있는 흔한 옷이지만 먹거리문화를 아우르는 '대동두레'의 특별한 의미를 담고있다.서울김장문화재 연출을 맡은 '마임이스트' 유진규 감독은 축제가 진정한 일탈로부터 시작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번 ‘김장난장’을 진두지휘했다.유감독은 연출에 앞서 "구식 옷으로 인식됐던 몸빼가 젊은 감각, 저마다의 열정과 만나 개성 있는 무대의상으로 변신하듯, 우리 전통의 식문화인 김장이 다음 세대들에게 창의적으로 계승되고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고 연출의도를 밝혔다.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김장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김장난장’은 국적 및 나이와 성별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세대를 아우르고 경험을 버무리는 진정한 시민참여형 광장야외극 ‘김장난장’은 압도적인 장관을 선사하며 이번 서울김장문화제를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김장문화재는 4일 김장나눔한마당, 5일 김장난장에 이어 6일 '김치樂마당'과 '대동놀이'로 이어지며 유네스코 지정문화유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