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사상 최초 분기 매출 3조·영업익 1조원 돌파
2011-07-22 매일일보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2790억 원, 영업이익 1조450억 원, 당기순이익 665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하이닉스가 1조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4분기 85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이 기존 최고치였다.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38% 올랐으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줄어든 데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차손 및 평가손실과 지난 2007년 12월에 발행했던 전환사채 조기상환에 따른 일회성 영업외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기(28%) 대비 4%포인트 올랐다.
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 확대와 D램 가격의 상승에 따라 사상 최초로 3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매출 증가와 기술 경쟁력,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상 최초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기 대비 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7%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은 22% 상승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은 전기 대비 6%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40나노급 제품의 비중을 올해 말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제품 중 65%를 차지하고 있는 DDR3 D램 제품의 비중도 올해 말까지 9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30나노급 제품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20나노급 제품의 양산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는 뜻도 전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 DDR3 D램 채용의 지속적인 증가, 태블릿 PC, 스마트폰, 디지털TV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확대 덕에 견조한 수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공급은 공정전환에만 의존한 수준의 제한적인 증가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