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여파...금융권 인사도 미지수

2017-11-06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최순실씨가 금융권에도 개입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이뤄질 금융권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금융권 수장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ㆍ농협 등 8개 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우선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 2일 퇴임하면서 상당기간 사장 공석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월 22일 예탁결제원은 이사회에서 사장 선정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지만 지금까지 인선 작업에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특히 사장 선임 절차에 최종 임명 권한이 있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내정되면서 새 사장 임명이 더욱 복잡해졌다.우리은행의 이광구 은행장은 당초 12월까지 임기만료였지만 민영화 추진으로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 현재까진 이 행장의 연임으로 분위기가 쏠려 있다. 더욱이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하면 조직 안정 등을 위해 이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 권선주 행장의 후임 선출도 알 수 없는 상태다.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27일까지여서 임기 만료까지 2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로 선임된다.기업은행장 인선에는 대통령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또한 금융위원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후임 선출이 불투명한 상태다.윤종규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최근까지 회장-행장 분리 가능성에 따른 낙하산 행장설이 불거졌지만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으로 인해 오히려 걱정을 덜게 된 상황이다.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함영주 은행은 둘로 나뉘어 있던 노조를 하나로 합치고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특혜대출 의혹 등을 받는 등 변수가 잇따라 상황을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