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연말을 앞두고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성 있는 실력파 국악팀들의 신작무대 '남산초이스'가 진행된다.새로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는 네 팀은 창작음악집단 I.S.M(이즘)과 연희집단 The광대, 경기소리그룹 앵비 그리고 여성연희단 노리꽃이다.1년간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된 각 공연들은 11월~12월에 걸쳐 약 4주간 관객과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신작은 11월 24일~25일, 남성 연주자 5명으로 구성된 I.S.M(이즘)의 공연 '육도윤회(六道輪廻)'다.
이즘은 강원도, 경기도, 평안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여섯 개의 지방색이 녹아있는 전통적인 음악색에 다양한 오브제를 가미한 창작공연을 선보인다.12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연희집단 The광대의 신작 '용용 죽겠지'가 관객과 만난다. 용과 관련된 옛 설화를 현대에서 재구성한 연희극으로, 주인공들이 ‘용꿈’을 파는 포장마차에 들르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상상을 그려낸다. 무언극, 노래극, 그림자극, 춤극 등 장면마다 다양한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있다.'용용 죽겠지'에는 과거 사람들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심어주었던 용의 존재를 부활시키며, 현대인들이 잃어가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환기시킬 예정이다.12월 8일(목)~10일(토)에는 경기소리그룹 앵비의 세 번째 노동요살리기 프로젝트, '에헤‘리’, 에헤‘라’, 에헤‘로’, 에헤‘요’'가 진행된다. 노동요를 통해 일하는 현대 여성의 삶을 이야기 해 온 앵비의 신작으로, 장소특성형, 관객참여형의 독특한 양식의 작업을 해온 이진엽 연출과 만나 즉흥성이 강화된 공연을 만든다.
12월 17일~ 18일에는 엄마와 딸을 위한 공연, 노리꽃의 '청하다'가 관객과 만난다. 우리 삶 속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신이 ‘엄마’라는 상상력에 기초하여 제작된 무대로,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쓴 <어머니 이야기>에서 착안한 공연이다.
본 공연은 노리꽃의 첫 번째 굿 음악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