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2살 아기 만난 이유는?

CJ도너스캠프 5주년…임직원 가족들과 쿠키 직접 만들며 3시간여동안 봉사활동

2010-07-22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재현 회장이 21일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 (www.donorscamp.org) 5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필동의 CJ인재원에서 임직원 자녀들과 일반 기부자들을 직접 만난 것.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임직원 가족 300 여명과 3시간여동안 나눔 쿠키를 직접 만들고, 12명의 특별한 기부자들과 저녁식사를 같이했다. 또 도너스캠프 5주년을 맞아 열린 사회공헌 세미나에도 참석해 본인의 사회공헌철학에 대해 얘기하고 도너스캠프에 바라는 점을 묻고 경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청바지에 간편복 차림으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쉐프 모자를 쓴 채 임직원 가족들과 한데 어우러져 쿠키를 만들었다. 매년 임직원들과 1년에 2번 이상 현장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 회장이지만 도너스캠프 5주년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것.

이날 쿠키봉사자로 나선 임직원 자녀들은 절반가량이 초등학생이었으며 가족 단위로 참석했다. 이 회장은 “여러분들은 좋은 부모님 덕분에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며 “오늘 저소득층 친구들에게 나눠줄 쿠키를 만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과 임직원 가족들이 만든 쿠키는 만든 사람이 직접 적어넣은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인근의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CJ도너스캠프 ‘특별한 기부자와의 만남’ 가져

이어 이재현 회장은 12명의 ‘특별한 기부자’들과 만났다. CJ도너스캠프에 후원하고 있는16만여 명의 기부자 가운데 최고령 기부자, 최연소 기부자 등 특별한 이들과 직접 만나 2시간이 넘게 환담을 나눴다.

최연소 기부자인 유예준(2세) 유현준(4세)군, 장애2급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며 3년 넘게 매달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차보석할머니 (77세), 청소년 상담을 통한 치유활동을 해온 재능봉사자 방승호씨(50세), 그리고 CJ오쇼핑의 기부특별방송 ‘오쇼핑의 기적’에서 CJ도너스캠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김나운씨(여, 41세)와 자신의 패션소품 경매 수익금을 기부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남, 40세) 등이 그 주인공.

이 회장은 이들에게 일일히 CJ도너스캠프를 알게 된 계기와 기부하게 된 동기, CJ도너스캠프에 바라는 점에 대해 자세히 묻고 경청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재산은 ‘인재’라는 생각에 인재로 커나갈 어린이들에게 후원하기로 하고 CJ도너스캠프를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물고기를 잡아서 쥐어 주는 식의 물질 후원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평생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CJ도너스캠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음악·미술 등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지역 공부방이 대안학교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5주년 기념 세미나

한편, 이날 CJ도너스캠프 5주년을 기념, 학계와 정부·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사회공헌 세미나가 열렸다.

이재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던 끝에 국가의 손이 미처 닿지 않는 저소득층 공부방을 후원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탄생배경을 설명한 뒤 본인의 사회공헌 3대 철학(지속적, 업의 관련성, 참여)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는 ‘도너스캠프의 성과와 발전 방향’ 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CJ도너스캠프가 기업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기업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아동발달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기부문화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정익중교수가 `한국빈곤아동의 현황과 도너스캠프의 위상’, 세종대 박현선교수가 ‘도너스캠프 실행과정 평가’, 보건복지부 이상영국장이 ‘아동복지정책방향’ 등의 주제로 연구세미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