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장소는 길주 만탑산”

정형근 “내달 7일 전후 핵실험 가능성 높아”

2006-10-09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지난 3일 선언함에 따라 핵실험 장소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9일 “북한의 핵실험 장소는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국회 정보위 소속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최광기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이 이달이나 내달에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고, 핵실험 장소는 국경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하갱도로 지반이 견고해야 하며 상당한 오지여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 20년간 주시한 결과, 만탑산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2205미터의 만탑산은 함북 길주군 양사면과 어랑군 주남면 경계에 있다.정 의원은 지난 달 23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피력한 바 있다.국내외 언론에서 그동안 거론돼 왔던 핵실험 장소는 함경북도 길주군과 자강도 하갑,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 계곡, 자강도 동신군 김단골 등이다.정 의원은 또 북한의 핵실험 시점과 관련해서는 “노동당 창건일인 이달 10일, 한중 정상회담일인 이달 13일 등 여러 추측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내달 7일 전후인 이달 말이나 내달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이 선제공격이나 (핵실험) 사후 군사적 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다른 나라에) 핵을 이전하면 군사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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