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보다 빠른 시장감시, "효과 있네"

2010-07-22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한국거래소의 실시간 예방조치가 작전(시세조종)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사전적 시장감시 활동인 예방조치는 지난해 상반기 409건에서 833건으로 103.7% 늘어난 반면 사후적 시장감시 활동인 시세조종 심리의뢰 건수는 32.1% 줄어들었다.

특히 상반기 전체 예방조치 실적 833건 중 실시간 예방조치는 759건(91%)에 달한 반면 장 종료 후 예방조치는 74건(9%)에 불과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실시간 예방조치가 도입되기 전에는 시세조종 의심 사례가 있어도 이튿날 오전이나 오후에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실시간 예방조치 도입 후부터는 작전세력이 움직이려 할 때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예방조치 대상계좌와 사유를 정형화한 뒤 이 내용을 회원사에 웹(web) 전송 방식으로 실시간 송신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시세조종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예방조치 후 시세조종 등으로 인한 주가 급변동 경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조치일 이전 5일 동안 해당 종목의 주가가 평균 3.6% 상승했지만 예방조치 후 주가가 평균 1.6% 하락했다.

거래소는 "내년 1월 가동될 신시장감시시스템도 불공정거래 사후 적발 위주 감시활동보다 사전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