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개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6서울사진축제가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을 주제로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11월 9일부터 22일까지 특별전<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를 개최한다.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는 유기체적인 도시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에서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저서「보이지 않는 도시들(Le Citta invisibili)」은 베네치아의 젊은 여행자인 마르코 폴로와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이 나누는 가상의 대화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실제의 도시가 아니라 환상 속의 도시인데 칼비노는 55개의 가상의 도시가 가진 기억과 욕망, 기호와 이름, 지속되는 또는 숨겨진 도시등 11개의 카데고리로 나누어 도시의 공간과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칼비노의 저서와 동명의 제목인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전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의 감각적 시선을 통하여 도시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각 작가들의 개성적인 관점으로 포착된 도시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 과거와 현재, 혼돈과 질서가 혼재한 공간으로서의 도시의 모습들은 우리가 살았으며,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 할 도시의 의미를 반추하게 할 것이다.
참여 작가는 Dolores Marat(프랑스, 돌로레스 마라), Geraldine Lay(프랑스, 제랄딘 레),
Konstantin Chernichkin(우크라이나, 콘스탄틴 체르니츠키), Laurent Kronental(프랑스, 로랑 크로낭탈), Patrick Tourneboeuf(프랑스, 파트릭 투른느뵈프), Ricardo Yui(페루, 리카르도 유이)등 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은 80여년 동안 한국문학과 함께 한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장소다.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김달진 등 12명의 가난한 젊은 시인들이 이곳에서 투숙하면서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탄생시킨 것처럼 오늘날의 보안여관은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의 산실과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