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보험사기 '급증'…1년 새 30% ↑

2011-07-23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연루된 보험 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의 보험사기 연루자는 5만468명으로 2008년 4만1019명 대비 32.3% 증가했다. 10대는 1307명으로 38.9% 증가했고, 20대는 1만1725명으로 39.9% 늘었다.

실제로 10대 청소년 정모 군 등 26명은 음식점에 배달원으로 취업한 뒤 배달용 오토바이를 이용해 역주행 차량과 불법 유턴차량, 횡단보도 무단통행 차량 등 교통법규위반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냈다.

이후 오토바이 수리비 및 합의금 명목으로 건당 평균 80만~100만 원씩 모두 34차례에 걸쳐 9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보험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자신의 집에 고의로 불을 내서 보험금을 타낸 사례도 있다. 고등학생인 장 모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와 공모해 자신의 집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도록 한 뒤 어머니와 누나가 질식사하자 보험금을 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현행 보험범죄 신고센터 홈페이지(insucop.fss.kr)를 보험사기 방지 관련 포털사이트로 확대 개편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 금감원 공식 트위터(www.twitter.com/fss_news)의 팔로워에게 보험사기관련 뉴스를 전달하고, 수시로 보험사기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전달키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 정책고객과 일반 시민 등 메일링 리스트에 있는 누리꾼들에게 보험사기 관련 사항을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공식 블로그인 '행복을 전하는 금융생활백서(blog.naver.com/fss2009)'에도 관련 내용을 홍보키로 했다.

그밖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보험사기방지 관련 배너광고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