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애인의 "3인3색 이야기 시즌2"

더욱더 새롭고, 더욱더 솔직하고, 더욱더 과감하게!!

2017-11-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극단 '애인' 단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연출과 출연까지 맡은 <극단애인의 3인3색이야기>가 더욱 다양하고 내밀한 이야기로 구성돼 <시즌2>로 관객을 만난다.한 무대에 세 개의 작품을 동시에 올리는 ‘3인3색 프로젝트’는 창단 10주년을 바라보는 극단애인 단원들에게는 장애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고, 관객들에게는 극단애인만의 감성을 다양한 빛깔로 만나 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극단 '애인'의 감성을 다양한 빛깔로 만나 볼 기회

이번 작품은 강희철, 백우람, 주재우 남성 3인이 글을 쓰고 강예슬, 김지수 두 여성 연출이 섬세함을 더하며, 시즌1에 이어 이양구 연출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총연출 키를 잡았다.존재감 넘치는 배우들과 극단애인을 향한 식지 않는 애정으로 뭉친 스태프진이 만나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여운이 남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연극 <극단애인의 3인3색이야기 시즌2>는 오는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이음센터 5층 이음 홀에서 펼쳐진다. 시간은 평일 화 8시, 수~금 3시·8시,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4시이며 인터넷 예매는 옥션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시놉시스] <한달이> 백우람 작

장애 남성 3명이 함께 모여 사는 그룹 홈에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리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자 셋은 장애인 그룹홈에 아이를 놓고 간 이를 탓하지만, 막상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어느덧 가족으로 돌변하여 아이를 돌보기 시작한다. 보호받아야 하는 장애인의 이미지를 벗고 보호자로서 장애인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들이 대안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조건만남> 강희철 작

장애 남성이 성매매를 위해서 젊은 여성을 찾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장애인 ‘남성’의 성매매 여성에 대한 차별 의식과 젊은 여성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서로 마주하는 데서 극적 갈등을 발생시킨다.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서 자신에 대한 편견 의식을 예민하게 의식하지만, 각자가 상대방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편견은 잘 자각하지 못한다.

<방에서 나오기만 해> 주재우 작

장애 아이가 밖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아버지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아들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아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다 주는 등 아들을 사랑하지만, 막상 아들이 바깥으로 외출하는 것은 극도로 반대한다.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이 바깥에 나가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극이 흘러가는 풍경을 보면 아버지가 아들이 장애인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못지않게 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연민의 눈길을 받는 게 싫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