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점 경찰 압수수색...민영화 작업 차질 우려
전 부동산금융팀장 등, 지급보증으로 대출 주선 수십억 금품 수수 관련
2011-07-23 이황윤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오전 서울 명동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동행 부동산신탁사업단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신청업체에게 금융대출을 주선하는 과정에 사업성이나 대출금 회수가능성 등 대출 적격성이 충족되지 않은 PF사업에 대해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에 대한 수사의 일환.
경찰에 따르면 전 부동산금융팀장인 C씨 등은 우리은행에서 지급보증 해주는 방식으로 대출을 주선해 주고 대가로 수십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본부가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49건, 총 4조2천억여원의 부동산 PF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면서 은행 내규인 여신업무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밝히고, 부당 지급보증건과는 별도로 신탁사업본부의 일부 팀장들이 자금을 관리하면서 배임한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