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임대료·월세 납부 시장 잡자...선점 경쟁

월세거래 비중 높아지면서 새로운 수익시장으로 떠올라
신한카드, 월세납부 서비스 실시...하나카드, 다방과 업무체결

2017-11-10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월세 등 임대료 납부시장이 신 수익원이 될 것이라 본 카드사들의 참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월세 비중은 평균 46%로 2년 전(42.2%)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주택 임대료를 신한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11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추가되는 대상은 LH공사 65만세대, 전북개발공사 약 4000세대 등이다.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한카드 고객은 임대료를 편리하게 납부하는 것은 물론, 주택 임대료 카드 결제에 따른 포인트, 마일리지 등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대폭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또 주택 임대료를 자동이체 신청한 고객이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도 자동이체 신청하면 아파트 관리비는 1만원, 도시가스는 5000원을 각각 1회씩 캐시백 해준다.(신용카드 자동이체만 적용)그리고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 신청 고객은 최초 자동납부 날짜로부터 2017년 말까지 전 가맹점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하나카드는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주)스테이션3와 11월 중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다방페이로 명명한 이 서비스는 임차인이 ‘다방페이’ 앱을 통해 월세 자동납부 카드를 등록하면 매월 납입일에 카드로 월세가 결제되는 방식이다.하나카드는 다방과 함께 다방페이 활성화를 위해 TV광고, 공인중개사 사무소 안내서 배포 등의 공동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하나카드는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이사(한방이사), 생필품(다이소), 생활편의(GS25) 업종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손님이 다방페이 등록 시 문자를 통해 할인쿠폰 제공 등의 혜택도 제공하게 된다.다방페이서비스는 이달 하나카드를 선두로 하여 출시하며 추후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도 뒤이어 출시할 예정이다.우리카드 역시 임대료 자동납부를 등록한 모든 고객에게 신용카드는 첫달 1만원 캐시백, 체크카드는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여기에 더해 SKT·KT·LG유플러스의 휴대폰 요금을 신규로 자동납부하는 고객에게는 첫달 5000원의 캐시백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를 신규로 신청한 고객에게는 첫달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앞서 카드사들이 8월 말부터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더하며 선전했던 부동산 중개업종의 카드납부 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9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중개업종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7% 늘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와 부동산 중개 수수료, 각종 공과금 등 기존 현금성 시장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마지막 남은 현금성 시장으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