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영업익 5808억원…전기比 62%↑
2010-07-23 매일일보
SK에너지는 23일 오전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010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11조3036억원의 매출액과 58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6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62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석유제품 수출증가, 석유개발사업의 호조 등에 따라 2분기에 총 6조9000억 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 분기의 57%에서 62%로 늘어났다.
2008년 3분기에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60%를 넘은 적이 있으나, 당시는 윤활유 사업부가 분사하기 전이라 SK에너지는 석유, 화학, 석유개발 등 3대 사업만으로 달성한 이번 수출실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당사의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경질유 중심의 고부가제품 수출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영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도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정보·전자소재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사업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까지 3분기 연속으로 석유사업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 SK에너지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에너지 석유사업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7조 83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67억원으로 1244억원을 기록했던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석유사업의 회복은 제품 수요가 정체되어있는 내수시장 보다는 경질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SK에너지는 보고 있다. 2분기 석유제품 내수수요와 판매액은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수출물량과 금액은 4,284만 배럴과 4조3천억원으로 31% 및 38%나 늘어났다.
또 3대 경질유인 휘발유, 경유, 등유의 수출물량이 2분기에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인 2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석유제품 전체수출액이 4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화학사업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액 3조2077억원과 영업이익 1495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평균 제품 가격이 대부분 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에틸렌을 포함한 올레핀 계열의 가격 강세가 5월까지 이어져 1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또 부타디엔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강세도 화학사업 실적에 기여했다.
하반기 중국·중동 설비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SK에너지는 하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제품 수급 조절을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개발사업
석유개발 사업은 주요 광구의 생산량 증가,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증가 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1876억 원, 영업이익은 20% 상승한 9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섰던 2008년 3분기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고치 실적이다.
2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페루 88/56 및 베트남 15-1광구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7000 배럴 상승한 5만1764배럴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본격적인 페루LNG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말 기준 일평균 생산량이 약 7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는 SK루브리컨츠 등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실적호조로 전분기 대비 240여억원 증가한 878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기유 판매단가 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9%상승한 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SK루브리컨츠의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렙솔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스페인에 증설될 No.4 LBO 등 해외시장공략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