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영업익 3111억···'어닝서프라이즈'

2010-07-23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065억 원, 영업이익 3111억 원, 당기순이익 1801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삼성전기가 3000억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5% 각각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161%,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애초 시장은 삼성전기가 2분기 매출액 1조8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2400억 원 안팎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발광다이오드(LED)의 초호황 덕이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반도체용 기판 등 고부가 주력 부품의 수요 증가 ▲파워, 카메라모듈, 무선랜모듈의 판매량 증가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물량 확대와 일반 조명 및 자동차 등 신규시장 수요 가시화 등의 요인 덕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과 관련,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영업려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기판사업부는 365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의 호조세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용 기판 수요 증가 덕이다.

LCR(칩부품)사업부는 4334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고부가 MLCC의 출하량 증가 덕이다. OMS(광·모터)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74억 원의 매출액을, CDS(파워·무선고주파)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39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