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부산시의원, "부산시, BIFF 위기극복에 앞장서라"

2017-11-11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시의회 김진용 의원(강서구 제1선거구, 도시안전위원회)은 11일 부산시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가 국제영화제(BIFF)의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지난 10월 15일에 막을 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영화단체의 노력은 물론, 부산시와 부산시민의 애정과 격려로 성장해 왔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됨으로써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았다.그러나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서 2015년 부산시가 영화제 집행위원장 및 사무국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그 해 12월에는 익년 영화제 국비 예산이 반토막 나고 말았다.이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영화인 단체의 반발은 물론, 급기야 영화제 불참까지 불러왔다. 설상가상, 자연재해(태풍 치바의 강타, 지진발생) 등 잇단 악재로 말미암아 올해 영화제는 작년에 비해 관객수가 무려 27%나 줄었다. 그것은 꼭 10년 전이었던 제11회 영화제(16만 2,835명) 이후 최저 참여율이다.이에, 김진용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첫째 영화인 및 영화단체의 공로 인정, 둘째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셋째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등을 제안했다.첫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만큼 성장한데는 먼저 영화인·영화단체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부산시가 고발한 전임 집행위원장과 실무 담당자들이 최근 유죄판결을 받았다. 예술가로서 견디기 어려운 모욕이요, 사회적 지위와 명예에 큰 상처를 안겨 준 일이다. 부산시는 이들에 대한 소를 취하하고, 전임 집행위원장에 대한 명예회복에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영화제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다수의 영화인과 영화단체를 설득해서 제대로 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둘째, 영화제 순항을 위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꺼이 보장해야 한다. 더울 때 부채질을 해주고, 추울 때는 군불을 지펴주는 일이 부산시의 역할이다.셋째, 부산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영화제의 위상을 드높여 부산이 영화를 통한 국제 문화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해당 지자체와의 갈등 끝에 오랫동안 빛을 잃었던 사실을 부산시는 기억해야 한다.한편, 김진용 시의원은 부산시체육회 및 구·군에 배치된 생활체육지도자 및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를 개선촉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으로 인해 토지를 수용당하는 이른바 신(新) 실향민을 위한 가칭 ‘제도 망향센터' 설치 촉구를 주장하기도 했다.또한 부산시가 시민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결과’를 정부 발표 6일만에 성급히 수용한 배경 등을 질의하고, 정부와 부산시의 부실하고 졸속적인 행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