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3일 창립50주년 기념식 개최

양병민 위원장 "반백년 경험 토대로 향후 백년을 창조하자"

2011-07-23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비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양병민, 이하 금융노조)이 창립50주년을 맞아 23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금융노조는 창립50주년을 기념하여 ‘금융노동조합 50년 약사’와 금융노보 축쇄판을 발행했으며, 이날 기념식에서 타임캡슐 봉인식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준섭 서울지방노동청장, 신동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병민 위원장은 기념식 대회사에서 “금융노조 50년의 역사는 금융노동자의 노동권 확보의 역사이며 동시에 한국 노동운동과 금융 민주화의 역사였다”며 “오늘날 금융노동운동은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축적된 반백년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향후 백년을 향해 전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1960년 4월 혁명 직후 7월23일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등 5개 은행을 중심으로 창립된 전국은행노조연합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1980년 민주화의 열기를 짓밟고 들어선 군부 정권의 12월 노동법 개악으로 산업별 노조 체제는 와해되고 1981년 2월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으로 개편됐다.

그후 IMF 외환위기 과정에서 수많은 금융노동자들이 강제로 구조조정을 당하는 시련 속에서, 금융노련은 1998년 9월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강제적 구조조정에 맞서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단행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별 체제의 노조운동을 극복하고 산업차원 또는 전국 차원의 강력하고 집중적인 대응을 위해 2000년 3월3일 한국노총 산하 최초의 산별노조를 출범시키기에 이르렀다. 이후 은행합병 및 강제적 구조조정에 맞선 2000년 7월과 12월 총파업, 2002년 전 산업부문 최초의 주5일 노동제 쟁취 등 한국 금융산업의 파수꾼으로서, 금융산업의 올바른 발전과 금융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