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장세 본격 진입 22P 상승...1758.06

2011-07-23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미국증시 급등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35.53)보다 22.53포인트(1.30%) 높은 1758.06으로 마감됐다.

전날 1730대 중반까지 내려앉은 지수는 단숨에 1760선 부근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 14일 종가 1758.01포인트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동시에 이날 종가는 2008년 6월 18일(1774.13포인트) 이후 2년1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1756.38포인트로 20.85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급등 소식이 장 초반 코스피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99%, S&P500지수는 2.25%, 나스닥지수는 2.68% 상승했다. 유럽 및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캐터필러·AT&T·UPS 등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 출발 후 지수는 점차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중심 기관 매도가 엇갈렸다. 개인도 주식을 팔았다. 이번 주말 발표될 유럽은행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수는 낮 12시30분께 174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장 막바지 기관까지 순매수 전환했다. 상승폭을 확대한 지수는 결국 175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일 이탈한 단기이평선(1740포인트)을 회복하면서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외국인은 1976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676억 원 순매수했다. 증권사와 투신권을 제외한 보험, 은행, 종금사,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도 81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712억 원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4.72%), 은행(4.48%), 전기가스(3.46%)가 3% 이상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0.91%), 화학(0.02%)은 소폭 하락했다.

은행주는 미국증시 급등과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급상승했다. KB금융(7.74%), 기업은행(6.23%), 하나금융지주(5.49%), 신한지주(4.54%)가 4% 이상 올랐다.

증권주도 증시 상승 기대감 속에 일제히 올랐다. 대우증권(7.31%), 현대증권(7.20%), 동양종금증권(5.91%), 우리투자증권(5.42%), HMC투자증권(5.26%), SK증권(5.19%)이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는 단가 인하 우려감 탓에 동반 하락했다. LG이노텍(5.80%), 삼성전기(4.08%), 프로텍(3.96%), 서울반도체(3.72%), 아이엠(3.55%), 한성엘컴텍(3.02%)이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37%), 포스코(0.78%), 현대차(2.62%), 신한지주(4.54%), 한국전력(4.36%), 삼성생명(0.48%), 현대중공업(1.69%), KB금융(7.74%), 현대모비스(0.78%)가 상승했다. LG화학은 1.38%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84.72)보다 1.03포인트(0.21%) 낮은 483.69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