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국경절에 한국에서 5천억 가량 소비
음식과 교통·체험 관련 업종 소비 증가
2017-11-13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중국 관광객이 국경절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연휴를 전후로 한국에서 5000억원 가량의 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중국인의 카드이용내역을 추산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을 포함해 3주 동안 한국에서 쓴 카드사용액은 49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늘어난 수준이다.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하지만 국경절 전 일주일(9월 24~30일)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1% 올랐다. 국경절 이후 일주일(10월 8일~14일) 사용량 역시 34.4% 늘었다.국경절을 포함해 전후 3주 동안 음식 업종이 48.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체험 관련 업종이 37.3%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쇼핑(24.0%)과 숙박(13.2%), 교통(5.7%) 등도 많이 늘었다.국경절 기간에는 쇼핑과 숙박 카드 사용액이 각각 2.7%와 8.4% 감소했다. 반면 음식과 교통, 체험 관련 업종은 42.4%, 11.5%, 36.0% 증가했다.국경절 전 일주일에는 음식(68.8%)과 쇼핑(65.7%), 숙박(48.2%), 체험(47.7%), 교통(15.3%) 등 전 업종에서 증가세였다.국경절 후 일주일 동안은 쇼핑과 음식이 각각 44.7%와 42.4% 증가했다. 체험(29.3%)과 숙박(19.0%)도 늘었다. 반면 교통은 10.9% 감소했다.이처럼 국경절 기간에는 카드사용액이 정체를 보인 반면 앞뒤 주간에 많이 증가한 것은 연휴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관광객이 분산돼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1개월여 동안 진행된 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분산시킨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