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와 남산에서 한달간 낭독축제 <서울희곡페스티벌> 개최

2016-11-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와 남산에서 한 달간 이어지는 희곡 중심 낭독공연 축제 <서울희곡페스티벌>을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연극센터와 남산예술센터에서 개최한다.

우리 시대 희곡과 작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포럼<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

총 36편의 신작 희곡을 선보이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편 희곡을 무대화하는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15~20일), 신진 연출가를 지원하는 <뉴스테이지(NEWStage) 낭독회>(22~25일),남산예술센터의 낭독 축제 <남산희곡페스티벌>(12월1~10일)로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은 연극 분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초연 중심의 제작극장 ‘남산예술센터’와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 관객의 편의를 위한 공연정보제공과  연극인 창작환경을 지원하는 ‘서울연극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문화재단은 그동안 남산과 대학로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극작 사업들을 통합해 연극 분야의 신진 창작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축제인 <서울희곡페스티벌>을 준비했다.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은 웹진 ‘연극in’에 게재된 10분짜리 단편 희곡을 무대화하는 신진 극작가 중심의 연극 축제다.

또한 올해 처음 시도하는 낭독공연인 ‘계속해서 낭독’은 더 많은 신진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작가를 지향하는 젊은 극작가 16명이 창작한 희곡에 권세미, 김정민, 박현지, 이혜빈 등 젊은 연출가의 해석이 더해져 관객과 만난다.

신진 연출가 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 낭독회>

<뉴스테이지(NEWStage) 낭독회>는 신진 연출가 지원사업인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30대 젊은 연출가 이연주, 김정, 이은서, 신명민 4명이 참여한다.

2017년 1월 동숭아트센터 소극장과 만리동예술인주택에서 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4명의 연출가는 무대화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희곡페스티벌 기간 중에 낭독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 작, 연출), ‘아임언아티스트’(이은서, 연출, 공동창작)의 중간 창작과정으로 진행하는 포럼 ‘도시와 예술가는 어떻게 공존하는가’, ‘손님들’(고연옥 작, 연출 김정), ‘우리별’(시바 유키오 작, 신명민 각색·연출) 등 세 작품의 낭독공연과 하나의 포럼을 오는 22일(화)부터 25일(금)까지 서울연극센터 아카데미룸에서 진행한다.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 선발작품 <남산희곡페스티벌>공연

남산예술센터는 올해 <남산희곡페스티벌>에서 상시투고시스템인 ‘초고를 부탁해’로 선발된 신진작가의 우수희곡 2편과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견작가의 신작 1편을 선보인다.

페스티벌은  낭독공연, 드라마터그를 주제로 한 남산포럼, 공공과 소통의 장이라는 극장성을 회복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하는 ‘남산 아고라 2016’을 선보인다.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김경주 작, 김민정 연출)를 시작으로 ‘투명한 집’(윤미희 작, 전윤환 연출)과 ‘누구의 꽃밭’(이오진 작, 전인철 연출)이 내달 1일(목)부터 3일(토)까지 연이어 등장한다.

창작초연중심 공공제작극장인 남산예술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극장 상임드라마터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극장으로 ‘드라마터그 토크’(12월 8일)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한다.

다양한 드라마터그들의 작업 방식을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드라마터그 작업의 다양한 실제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드라마터그의 작업이 희곡 분석가 중심에서 무용, 미술, 다원 장르로 확장하는 것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남산희곡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남산 아고라 2016’이 장식

시민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열띤 논쟁이 벌어지는 공간으로의 극장성을 회복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한 특별 공모 ‘남산 아고라 2016’ 선정작이 공연된다.

선정작 ‘페미그라운드-여기도 저기도 히익 거기도?(남산예술센터,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진동젤리 공동제작, 12월 10일)’는 올 한해 사회를 뜨겁게 달군 여성혐오 이슈를 다루고 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관한 말과 텍스트를 수집, 재구성하는 워크숍을 통해 공연을 완성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공연예술 산업이 성장한 것에 반해 희곡이 발표될 창구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희곡페스티벌>은 우리 시대 여전히 희곡을 쓰는 젊은 극작가들의 작품에 집중해 동시대 이슈를 토론하며, 연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