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단기 과열권 진입...블루칩 조정시 매수
2010-07-25 이황윤 기자
지난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35.53)보다 22.53포인트(1.30%) 오른 1758.06으로 마감했다.
종가 1758.06은 지난 14일 1758.01을 넘어선 수준이며 동시에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2년1개월 내 최고치다.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경계하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외국인과 연기금의 수급구도가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1700대 중반 저항선을 넘어서기는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하반기 세계 경기 탄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뒷받침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4.5% 상승한 상황"이라며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지수가 상승세인 시장이 매우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빠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오히려 꺾이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의 인기를 끌고도 실적발표 이후 추세이탈 조짐을 보이는 소위 자문사 종목들에 연연하기보다 '우량 블루칩 조정 시 매수' 방식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