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 커져
2017-11-1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소난골 드릴십(원유시추선) 2척의 인도가 늦어지고 있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1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과 드릴십 2척을 인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두 번째 미뤄진 기한인 11월 말에도 인도가 완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대우조선은 애초 올해 6월 말과 7월 말에 걸쳐 드릴십 2기를 소난골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소난골이 건조대금 10억 달러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연됐다.이후 다시 9월 30일까지 드릴십을 인도하기로 협의했으나, 소난골이 여전히 자금 조달방안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9월 30일을 기점으로 인도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소난골이 하루 단위로 일정액의 가산금을 추가로 부담해야하지만 상황은 그대로다.내년 4∼11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조선의 회사채 규모는 9400억원대로, 소난골 시추선 인도가 마무리되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전문 협상단을 구성해 소난골 측과 곧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달 말까지 인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