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10% 감소

2011-07-26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올해 상반기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기업들이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한 액수가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기업이 증권공모를 통해 조달한 직접금융 규모는 62조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70조1221억 원보다 11.5%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가 활발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직접금융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생명보험사와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 등을 중심으로 기업공개가 크게 증가했다.

6월 중 전체 직접금융 실적은 10조463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1% 감소했다. 이는 유상증자와 금융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기업공개와 일반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은행채 발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올해 상반기 주식발행 규모는 4조940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2억 원(7.1%)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1% 증가한 2조69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공개를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주식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기업공개를 활발히 추진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역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조2413억 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57조149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면서 우량등급 일반회사채 발행이 활발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22조1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시장 안정으로 금융채에 대한 투자 기피가 완화되면서 금융채는 98% 증가한 13조619억 원이 발행됐다. 공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4.4% 감소한 5조18억 원이 발행됐고, 은행채는 8.5% 증가한 16조9267억 원이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