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 세계 신입사원 글로벌 하계수련대회

2011-07-26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모비스 러시아 법인에 근무하고 있는 세르게이(Sergey)씨는 올 여름 특별한 경험을 했다. 러시아에서는 체험하기 쉽지 않은 한국의 전통운동 씨름에 단체 줄넘기, 이름마저 생소한 기마전까지. 이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 본사 측에서 주최한 ‘신입사원 글로벌 하계수련회’의 종목들이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가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 해비치 리조트와 표선 해수욕장 일대에서 신입사원 154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하계 수련대회를 개최했다.

다른 일반기업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해외 각 법인에서 채용한 신입사원 전원이 행사에 함께 참가한다는 것. 실제로 행사 참가인원의 40% 가량인 55명이 작년 하반기 채용된 외국인 사원이다. 국적도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 체코 등 각양각색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현대모비스가 해외에서 채용한 신입사원들을 수련대회에 초청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 글로벌 사업장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해외의 사원들도 회사에 대한 깊은 애사심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번행사에서는 정석수 부회장 및 20여명의 주요임원들도 행사 일정에 참가해 의미를 더하며 해외법인 신입사원들을 환영했다.

회사 측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현대차 그룹 정신을 대표하는 협동·단결·인내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한라산등반·팀별 퍼포먼스·씨름대회·수중 기마전·단체 줄넘기 등 전형적인 한국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국의 신입사원들에게 선보였다.

이러한 이색적인 행사가 외국사원들뿐 아니라 국내 직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기는 마찬가지. 신입사원 서문현 (27 정보기술팀) 씨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 동기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제주도가 아닌 다른 나라섬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회사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 가족들을 초청해 파티형식으로 진행하는 ‘입사식’을 비롯해, ‘1:1 멘토링 제도’·‘신입사원 100일 행사’·‘호프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애사심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