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미역·다시마의 싹녹음 피해 줄일 수 있어요"

2017-11-16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해조류연구센터는 미역·다시마 등 갈조류 초기 양식에 있어 싹녹음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갈조류 고수온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 리플릿을 제작·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리플릿에는 최근 고수온으로 해조류 양식장 피해가 심했던 2015~2016년 남해안 4개 지역과 완도 3개 지역의 수온 분석결과와 실내배양을 통한 미역과 다시마의 생육 단계별 환경내성 실험결과를 담았다.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광합성과 호흡을 반복하면서 성장하는데 광합성량이 호흡량보다 크면 엽체가 자라고, 반대의 경우 엽체가 녹는다.해조류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으로 빛·온도·염분·영양염 농도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해조류연구센터는 최근 5년간 주요 해조류 양식지역의 수온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가이식 적정 수온은 미역 20℃ 이하, 다시마 18 ℃이하가 성장에 좋다고 밝혔다.또한 미역과 다시마는 22 ℃이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수일 내에 해조류 엽체가 녹는 등 피해가 나타나, 이식 및 본양성 시기를 어장의 수온을 고려해 시설할 것을 당부했다.미역과 다시마의 성장단계별 실험 결과에서 적정 가이식 엽체 크기가 1~5mm일 때, 크기가 작을수록 온도·빛·염분에 대한 내성에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동수 해조류연구센터장은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고수온에 따른 해조류양식 초기 종묘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수온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식어가에서는 해조류 양성시기 예보와 실시간 수온 자료 등을 참고해 해조류 양식 피해 예방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