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 카드결제 4조2천억…역대 최대

여름휴가, 추석연휴로 해외여행 급증
외국인 입국자 수는 늘었으나 국내 씀씀이는 줄어

2016-11-18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올해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3분기중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 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37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의 카드 지출금액 34억7000만달러에 비해 9.0% 늘었고, 작년 3분기의 33억100만달러에 비해 14.6% 늘었다.

특히 분기기준 사용금액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 1120.3원으로 계산하면 4조2392억원이다.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182만1000장으로, 카드 1장당 320달러를 쓴 셈이다.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26억9900만달러로 2분기에 견줘 7.7% 늘었으며 체크카드는 9억7800만달러, 직불카드는 1억700만달러로 각각 13.1%, 7.3% 늘었다.

이처럼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중 내국인 출국자는 605만명으로 2분기의 507만명보다 19.4%나 증가했다.

이와는 달리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카드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41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감소했다.

외국인의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189달러로 2분기의 194달러보다 2.6% 줄었다.

그렇지만 3분기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489만명으로 전분기의 452만명에 비해 8.2%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늘었지만 이들의 쇼핑 열기는 전분기 보다 약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