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문상>에 김영리 「치타소녀와 좀비소년」 선정
청소년 선정 문학상 <청문상 프로젝트> 시상식 11월 22일 하계중서 열어
2017-11-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과 청소년문화연대 '킥킥'이 주최하는 청소년 문학상 <2016 청문상 프로젝트> 대상에 김영리 작가의 소설 「치타소녀와 좀비소년」이 선정돼 시상식이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노원구 하계중학교에서 열린다.시상식은 대상수상작 소개 및 우수서평작 발표, 수상작가 및 지도교사 인터뷰를 비롯해 하계중학교 재학생들이 그간 진행해 온 과정을 담은 UCC 공개, 축하공연(트루베르) 등으로 진행된다.<청문상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직접 심사위원이 되어 작품을 읽고,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종수상작을 선정하는 청소년 주도형 문학 프로젝트다.최근 1-2년 사이에 발간된 국내 신작 청소년문학작품 중 후보작에 오른 8편의 작품은 창비, 사계절 등 국내 주요 청소년문학 출판사의 실무담당자 모임인 ‘청소년 출판모임’(대표 이창섭)의 추천으로 선정했다.지난 6개월간 8편의 후보작을 모두 읽은 하계중학교 학생 157명이 1인 2표씩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소설가 김영리(33)의 청소년 소설「치타소녀와 좀비소년」이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청소년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하계중 1학년 이윤서 학생은 “심사기준은 책의 표지와 책의 공감도와 이해도, 그리고 책이 주는 재미 그리고 교훈인데 여기에 「치타소녀와 좀비소년」이 부합하는 작품이어서 최종 수상작으로 밀었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또 1학년 이윤주 학생은 “이 작품은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을 지루해 하는 청소년, 모든 게 싫증나고 짜증나는 청소년들에게, 작품 속 인물들처럼 평범함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기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수상자인 김영리 소설가는 지난 2012년 청소년소설「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김영리 작가는 “지난 7월 하계중에서 열린 수상작 후보작가와의 만남은 대부분의 다른 학교와는 달리 학생들이 제 책을 읽고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준 데다가 행사중에 학생들이 내 눈을 맞춰주며 열린 마음으로 받아줘 너무 행복했다”라며 “그런데 이 학생들이 내 작품을 청소년문학상 최종 수상작으로 까지 뽑아줘 정말 고맙다. 앞으로 글을 쓸 때, 외롭고 힘들 때 마다 하계중 학생들이 보여준 예쁜 마음과 따뜻한 눈을 떠올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청문상 프로젝트>는 최종 수상작 선정 외에도 문학 기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 또한 8편의 후보작 가운데 3편의 작가를 직접 학교로 초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형식의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이번 프로젝트에 청소년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하누리(하계중 1학년) 학생은 “수상작 후보작가와의 만남을 세 번 다 참여했는데 작가님을 만날 수 있어 되게 좋았고, 좋은 책들을 읽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프로젝트 자체와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지도교사로 참여했단 송동철 국어교사는 “최근 어릴 적부터 독서를 강조하는 학부모가 늘어가면서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한편으로 책을 본받고 배워야할 대상으로만 생각해 온 아이들이 비판적 읽기 연습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학생 스스로가 심사 위원이 되어 수상작을 고르는 경험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주체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