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노조, 2년 연속 사측에 임금 위임
2010-07-26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쌍용건설은 지난 23일 노동조합과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언문은 올해 임금협약의 사측 위임과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연중휴양소 폐지, 해외근무지침 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하자는 취지로 임금협약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노조는 지난해도 상여금 100% 반납과 임금협상 회사 위임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임원 연봉 15~10% 반납, 전무 이하 전담 운전기사 폐지, 해외 출장시 이코노미 항공석 이용 등 경비절감으로 화답했다.
김병호 쌍용건설 사장은 "직원들이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에 동참해 준데 감사한다"며 "반드시 좋은 경영성과를 달성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직원들의 자구노력과 희생을 통해 2004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데 이어 졸업 첫해인 2005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백지 위임한 바 있다.
2009년 8월에는 노사협력과 양보교섭을 통해 경제 위기극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 노동부로부터 '이 달의 노사 한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외환위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50~60명씩 총 8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는 1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