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 값싼 北노동력에 매력 느껴 속속 진출

2010-07-26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북한에서 생산된 청바지인 '노코진'이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저렴한 임금에 매력을 느낀 유럽 기업들이 북한 시장 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聯合早報)가 AFP통신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각종 규제들로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지도 등의 분야에서 북한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과 저렴한 임금에 매력을 느낀 유럽계 기업들이 속속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어 AFP통신은 "북한이 통신 사업 부문에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 기술 수준이 다른 개발 도상국들의 수준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2007년 께 북한에 통신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한 독일 출신 사업가는 "북한에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재능있는 기술자가 많다"며 고급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고용할 수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 기술자 중)단순히 외국기업에서 일 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만 가지고 찾아오는 기술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 분야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산업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외국 기업이 북한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이들 유럽 기업이 평양시에 파견한 주재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