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카드론 급증...부실 우려 카드론 자산 1조4천억
카드론 자산 전년 대비7.54% 증가
2017-11-2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시중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고금리 신용대출인 카드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17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1조443억원에 비해 1조6129억원(7.54%) 증가했다.이 가운데 연체되거나 ‘손상’으로 분류되는 부실 우려 대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 3분기 7개 카드사의 연체되거나 부실이 우려되는 카드론 자산은 1조4139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조2940억원 보다 1199억원(9.3%) 늘었다. 총 카드론 대출자산보다 부실 대출자산이 더 가파른 것이다.이로 인해 전체 카드론 채권에서 연체 또는 부실 우려 카드론 자산 비율은 6.14%로 지난해 말의 6.05% 보다 0.09%포인트 올랐다.부실이 우려되는 카드론 자산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총 2977억원에 달했다. 이어 롯데카드 2180억원, 삼성카드[029780] 2160억원, KB국민카드 2009억원 순으로 많았다. 부실 우려 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8.81%다.카드론은 복잡한 절차 없이 빨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로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서민들의 대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그러나 금리가 높고, 경기가 나빠지면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가계는 물론 카드사도 부실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 2002년 카드대란이 발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특히 고금리 대출로 또 다른 빚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카드론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