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억 보험료? 생명보험 큰손…누구냐 넌?”

2010-07-2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매년 1억원을 보험료로 납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험사에서는 VVIP고객 또는 초우량고객으로 불리는 그들은 일반 고객 몇 십 명과 맞먹는 ‘보험 큰 손’들이다.

대한생명은 27일 이들 매월 보험료로 1천만원 이상 내거나 일시납으로 3억원 이상 보험에 가입한 초우량고객(VVIP) 천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보험가입에서 ‘女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의사에 따라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생명이 분석한 VVIP고객들의 평균 보험계약건수는 9.1건,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838만원이었다. 종신보험이나 치명적 질병(CI)보험으로 매달 151만원, 연금 보험료로 531만원 가량 납입했다.

일반 고객들의 평균보험료가 18만원인 것에 비하면 46.5배나 많은 셈이다. 한편, 이들의 나이는 평균 51세로 일반 고객 평균 44세보다 7세가량 많았다.

대한생명 VVIP고객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직업군은 바로 주부였다. 4명 가운데 1명꼴인 25.2%가 주부였으며, 자영업 18.4%, 의사/약사 9.2%, 기업체 대표/임원 7.1% 등이 뒤를 이었다. 주부고객의 경우 배우자 직업이 대부분 전문직이나 기업체 대표/임원 등 고소득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이외의 직종에서도 여성의 비중은 40~50% 정도 차지해 전체 VVIP고객 중 여성의 비율은 60%를 넘었다. 여성의 직업 유무에 상관없이 보험가입에 있어서는 여성의 결정권이 더욱 컸음을 보여줬다.